' 김녕해수욕장 바로 옆에 있는 시원한 히든 플레이스 청굴물'
입추가 지나 바람이 좀 서늘해졌다는 느낌도 잠시 한낮의 온도가 30도가 넘어버리면서 잠깐 산책 가기엔 너무 더운 날씨가 되어버렸습니다.
집에만 있으려니 아이들도 힘들어하고 저희 부부도 힘들고 해서 잠깐 바람이라 쇨겸 차에 올라 아무 곳이나 출발!
여기 저기 알아보던 중 김녕에 청굴물이라는 곳이 사진이 이쁘길래 무작정 그쪽으로 바로 이동했습니다.
김녕에 도착해서 마을의 좁은 길을 요리조리 가다 보니 차가 많이 있는 주차장을 발견해 차를 대고 아이와 손잡고 위로 걸어 이동하니 아담하면서 맑은 물이 보이는 청굴물에 도착하였습니다.
청굴물이 위치한 동네 이름은 청수동인데, 청수동의 원래 지명이 청굴동이였답니다.
청굴물은 용암지대 하부에서 지하수(용천수)가 솟아나는 곳으로 용암지대의 하부엔 물이 잘 스며들지 않는 점토층이 분포하고 있어 지표에 내린 빗물이 지하로 스며들지 못하고 해안선 부근에서 솟아나게 된답니다. 김녕 해안에는 여러 곳의 용천수가 있는데 이곳 청굴물은 용천 수중에서도 차갑기로 소문이 나서 여름철이 되면 많은 제주 사람들이 이 물로 병을 치료하기 위해 2~3일씩 묶고 가고 했다고 합니다.
청굴물 안쪽은 벌써 사람들이 좀 있었는데 이미 자주 와본 사람들인 것 같더라고요.
아이 엄마 여럿이서 아이들을 수영복을 입히고 튜브까지 가지고 와서 놀고 있는 것을 보이 여길 잘 아시는 분들 같더군요
그리고 조금 큰 남자아이는 구명조끼를 입고 청굴물 안쪽에 다이빙 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물이 맑아서 깊은지 얕은지 잘 몰랐지만 한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멀리 뛰어 풍덩 해서 발이 닫지 않는 걸 보니 꽤 깊다고 느껴졌습니다.
그 지역 아저씨들은 아이를 데리고 와서 수영을 시키고 물가 옆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이곳도 이제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해서 그런지 타지 분들이 와서 발 담그고 놀고 있지만 예전엔 지역주민들만 알던 공간이라는 게 느껴졌습니다.
좁은 곳 치고 사람들이 많이 있었는데 이곳은 용천수가 올라오는 곳이라 오래 있기 힘들 정도로 물이 차갑더라고요. 바로 옆 바다는 청굴물 물이 너무 차서 그런지 온수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늘은 수영 준비를 따로 하지 않고 그냥 와서 물에 발만 담그고 있었는데도 더위를 모를 정도로 온몸이 시원해져 저녁까지도 더운지 모르고 지나갔습니다.
정말 더운 날 날 잡고 수영하러 오면 너무 좋을 것 같더라고요. 게다가 바닷물이 아니라 지하수라서 물에 들어갔다 나와도 끈적한 느낌은 하나도 안 들고 오히려 씻고 나온 것 같이 깔끔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바로 옆에 김녕해수욕장에 사람이 굉장히 많았는데 이곳엔 사람이 아주 많이 붐비지 않아 조용하게 물장구치면서 시원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청굴물 바로 위쪽엔 이쁜 카페도 있는데 따로 카페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거기에 앉아서 청굴물 뷰를 바라보는 것도 좋을 것 같더라고요.
제주도를 많이 와보신 분들 중에 새로운 곳에 가보고 싶은 분들은 꼭 추천드리며 특히 여름에 잠깐 발을 담그고 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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