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넓은 잔디밭과 수영장이 있는 공간의 미를 갖춘, 카페 오드싱 '
비가 많이 오는 주말 아침,
집에서 빈둥대긴 싫고 또 집에만 있으면 아이들도 어른도 숨 막힘에 더 지치게 되는 하루죠.
고민 끝에 일단 비가와도 드라이브라도 가자는 생각으로 길을 나섰습니다.
그러다 최근 멀지 않은 곳에 수영장이 있는 큰 카페가 생겨서 다녀왔습니다.
비가 오는 날에는 층고가 높고 규모가 있는 곳이 답답하지 않고 최고 아닐까요.
네비에 검색을 하면 오드싱오름이라 나오는데 사실 근처 살면서도 오드싱 오름이란 곳은 처음 들었습니다.
카페 이름이 오드싱(Odd Sing)이라기에 어떤 영어 뜻이 있는 줄 알았는데
오름 이름이 오드싱이라는 것에 놀랐습니다.
그리고 비가 정말 쏟아 부을 때 주차장에 들어왔는데 이곳이 과연 오픈한 지 1~2주밖에 안된 곳이 맞나 싶을 정도로 차가 꽉 차 있더군요.
저희는 차에서 비가 조금 줄어들기를 기다렸다가 잠깐 소강상태일때
후다닥 카페 안으로 꼬맹이들을 데리고 들어 갔습니다.
카페 규모가 커서 입구 찾기도 어려웠어요.
입구에는 시멘트 담벼락(?) 같은 구조물이 있었고 그 사이로 들어가니 커~~ 다란 입구의 문이 저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카페 규모가 크니 문 크기도 어마어마하게 크더군요.
카페 안에 들어가면 PUB 같은 느낌의 인테리어가 눈에 띄네요.
오늘은 아무것도 안 했지만 끝 쪽에는 공연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더군요.
저희는 1층보다는 높은 창가 자리에서 비 오는 풍경도 보고 수영장 뷰를 보고 싶었는데
2층 계단을 올라가니 아침 11시 30분인데도 벌써 자리가 없더군요.
심지어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비가 많이 내렸는데 다른 테이블도 거의 만석이었어요.
다행스럽게도 잠깐 기다리니 수영장과 정원이 넓게 보이는 제일 좋은 창가 자리가 나서
그쪽에 자리를 잡고 음료와 간단한 브런치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음료를 기다리면서 보이는 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넓고 큰 수영장 2개와 넓은 잔디밭과 그곳에 있는 테이블들이었습니다.
오늘은 아쉽게 비가 와서 수영장이나 잔디밭 테이블엔 사람이 없었지만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기분이었어요.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 맞은편에 어떤 공간은 인테리어 작업 중이었고 수영장도 하나는 아직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모습이었어요.
공사가 다 마무리되면 이곳은 지금보다 훨씬 소문이 나서 발 디딜 곳 없이 빡빡할 거라 생각 들었습니다.
내부 테이블은 시멘트와 안에 골격을 일부러 나오게 하는 방법으로 만든 것 같아요.
모서리가 제법 날카로우니 아이들이 있는 집은 좀 많이 조심해야 할 것 같더라고요.
저는 아무래도 아이가 있으니까 그런 것부터 찾아보게 되나 봅니다.
실내조명은 멋진 샹들리에가 펍 안을 환하게 비춰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렇게 실내 구경을 하다 보니 음식이 나왔습니다.
카페 음식이라 솔직히 큰 기대는 없었습니다.
멋진 뷰와 수영장, 넓은 정원만 해도 충분히 이곳에 온 의미는 다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인데요.
음식을 받고 한 번 더 놀랐습니다.
음식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느낌이 팍~ 들어서였죠!
피자 위에 샐러드 채소들이 듬뿍! 치즈도 가득히 들어있어 보기에도 예뻤지만 맛도 좋았어요
스파게티도 시켰는데 가래비, 새우, 오징어 등 해산물이 듬뿍 들어가 있어 좋았습니다.
아이도 잘 먹어서 더 만족스러웠어요.
나올 때도 사람들이 여전히 많이 들어왔어요.
1층 홀 작은 테이블, 2층 테이블 전부 다 꽉 차 있었던 것으로 보아서 조금 더 소문나면 2층 창가 뷰 자리는 앉기 어려울 것 같아요. 물론 비 안 오는 날씨 좋은 날은 야외 테이블과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낼 수도 있으니 그때는 좀 더 다르겠지만 더 알려지기 전에 방문해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린이 수영장이 완공돼서 오픈하거나 저녁에 펍 운영할 때 다시 방문하고 싶네요.
이렇게 해서 제주 오등동 수영장 카페 오드싱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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