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와 함께 하는 제주 해양동물 박물관 체험리뷰'
제주도는 여전히 관광객은 엄청 많지만, 코로나 4단계로 긴긴 가정 보육 기간 입니다.
방학도 껴서 벌써 한 달 넘게 어린이집에 등원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놀아주는 것도 한계가 있고 오늘도 현명하게 사람 많은 곳을 피해 나서봅니다.
5살 아이는 이제 자동차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어
요즘은 공룡, 바닷속 생물들 특히 상어, 곤충들 같은 동물과 자연에 관심이 참 많습니다.
그래서 아쿠아리움을 참 좋아하는데요.
시기가 시기인 만큼 사람 많은 오픈된 곳은 잘 안가게 되니 너무 아쉬워합니다.
하지만 여기라면 오늘만큼은 아이의 아쉬운 마음도 달래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주도에 놀러 오는 지인들마다 물어보는 도민 관광지, 아이들과 함께라면 작지만 알찼던 곳
"제주 해양동물 박물관"을 소개합니다.
특히 제주해양동물박물관에 전시된 해양생물들은 모형이 아니라 전체가 박제본이고
곳곳에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전시품이 있어서 더 흥미롭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박물관 전시다 보니 아이들이 자칫 지루해할 수 있는데
티켓팅하면서 무료로 제공받는 돋보기와 체험학습지, 도장 찍기 프린트들은 어린 아이들도 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전시공간은 생각보다 작고 짧지만 체험지와 도장 찍기 같은 미션들은
눈으로 대충 보며 때우는 시간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찾아 관람하게되서
엄마도 아이도 함께 공부할 수 있어서 더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열심히 찾아보고 완성하면 나중에 채점도 해주시고 선물까지 받을 수 있어서
특히나 아이들의 성취감까지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
참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잘 되어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시 마지막쯤엔 퍼즐 놀이와 색칠 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데
잘 깎아 정리된 색연필을 보며 끝까지 세심하게 신경쓴 부분이 보였는데
아이들도 더 잘 느끼는지 저희 아이도 어느때보다 색칠공부를 열심히 하느라 한참을 앉아 있었습니다.
관람을 마치고 아이와 얘기를 나누며 특히 기억에 남는 것 중 하나가 체험지에 나왔던 문제인데
Q. 고래상어는 이빨이 있을까, 없을까?
고래상어를 아시는 분이라면 고래상어가 먹이를 먹을때 물이랑 작은 물고기를 한꺼번에 삼킨 후 물을 뱉어내는 것을 알고 계실 텐데요.
그래서 저희는 당연히 고래상어는 이빨이 없다고 생각했답니다.
그런데 정답은 고래상어도 이빨이 있습니다!
상어 다큐멘터리까지 챙겨볼 정도로 상어를 너무 좋아하는 저희 아이도 틀렸던 문제인데, 책과 영상으로만 봤던 고래상어는 이빨이 없어 보였는데 직접 눈앞에서 보니 작지만 뾰족뾰족 나있었습니다.
이래서 현장체험이 중요하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와 함께 몰랐던 것들도 새롭게 알게 되니 참 재미있고 이렇게 아이덕분에 엄마도 상어박사가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실내 관람을 마친 후에는 아기자기하게 잘 가꿔진 실외 놀이터에서 암벽타기와 공놀이, 고리 끼우기로 바깥놀이도 한참 했습니다. 별 것 없다고 생각했는데도 아이는 여기서도 한 두시간은 너끈히 놀아서 나중에는 달래서 돌아왔습니다.
제주해양돌물박물관을 추천하는 이유 중 하나는
실내 관광지라 요즘처럼 너무 더운날씨나 비오는 날도 걱정없이 방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주도는 비오는 날 참 갈데가 없거든요.
게다가 친절한 직원분들 덕분에 마음 편히 관람해서인지
박물관도 이렇게 재밌을 수 있구나 생각이 들게 해준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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