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월 대보름에 불 피우는 오름! 어린아이도 쉽게 정산까지 오를 수 있는 새별오름 '
제주에는 360여개의 오름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주도 여행 오시는 분들 중에는 오름 투어만 따로 오시는 분들도 계신데요 그 이유가 오름마다 특색이 있고 아름다우며 등산코스 치고는 그리 힘들거나 위험하지 않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갈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많은 오름중 가장 많이 알려져 있으며 제주에서 가장 큰 행사를 진행하는 오름이 바로 새별오름인데요.
저도 사실 제주에 오랫동안 살면서 오름을 많이 가보지 않았지만 새별오름 같은 경우 행사가 많고 근처에 유명한 카페나 아이가 좋아하는 동물들을 볼 수 있는 장소가 있어 자주 들르는 곳입니다.
새별오름은 제주들불축제가 개최되는 제주의 가장 유명한 오름으로 역사적으로는 고려시대 최영 장군이 목호를 무찌른 전적지로 유서 깊은 곳이기도 합니다.
남쪽 봉우리를 정점으로 작은 봉우리들이 북서방향으로 타원을 그리며 옹글게 솟아 있는 새별오름 서사면으로 넓게 휘돌아 벌어진 말굽형 화구 형태와 함께 북사면 기슭도 작게 패어 있는 소형의 말굽형 화구를 갖고 있는 복합형 화산체의 특성을 갖고 있으며 그 규모는 표고 519.3M , 지상 높이 119M, 둘레 2,713M, 면적 522,216㎡입니다.
제주도 360여 개 오름 중에 중간 크기에 속하는 새별오름은 "샛별과 같이 빛난다" 하여 그 이름이 붙여졌는데, 효성악 또는 신성악이라 표기하기도 하며, 제주민들에게는 '새벨오롬'이라 불리기도 한답니다.
제주 들불축제는 지난 2000년부터 이곳 새별 오름을 고정 축제장으로 하여 이 일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행사입니다.
◎ 그럼 제주 들불축제의 유래를 알아보겠습니다.
제주 들불축제는 화산섬 제주 생성의 근원인 불에서 유래합니다.
화산선 제주의 불은 한라산을 낳고 삼백예순 여덟 오름을 길러냈으며 탐라 천년의 역사와 제주 선인들의 삶의 동력이 되어 왔습니다.
방애 불(들불) 은 제주 선인들이 거친 환경을 극복하며 밝은 미래를 열기 위해 자연과 호흡을 같이 해온 역사의 산물이라 합니다. 새봄이 찾아올 무렵 소와 말의 방목지에 불은 놓아 진드기 등 해충을 없애 가죽에게 먹이기 좋은 풀은 얻고 불에 탄 재는 비옥한 땅을 만들어 농사를 일구는 등 자연과 조화로운 삶을 이어왔습니다.
제주 들불축제는 1997년 시작되었으며 당시 신철주 북제주 군수는 수복강녕과 풍요, 액운타파 등을 기원하는 의미로 애월읍 어름, 구좌읍 덕천을 거쳐 4회부터 이곳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에 들불을 놓았습니다. 새봄이 찾아올 무렵 제주 중산간을 붉게 물들이며 피어난 들불은 제주관광의 없어선 안될 가장 중요한 꽃이 되었습니다.
먼동이 트는 아침, 찬란히 빛나는 새별의 기운을 머금은 이곳 새별오름에 매해 경칩 절이면 탐라 개국의 성지 삼성혈에서 채화한 불씨를 가져와 들불을 놓는다고 합니다. 이러한 의식을 통해 온갖 궂은 액을 다 태워 없애고 한 해동 안의 무사안녕과 소원이 하늘에 닿기를 기원합니다.
2018년 이르러 제주시는 그 전통의 맥을 이어 명실공히 제주를 대표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축제, 세계인의 사랑받는 글로벌 축제로 만들어 나아가기 위해 제주 들불축제에 제주다움의 정체성을 오롯이 담아냈다 합니다.
축제를 개최한 역사가 어느덧 성년에 이르러 생면, 평화, 만사형통을 기원하고 그 기운이 온 누리로 번져 나가길 바라는 제주 시민 모두의 뜻을 모아 제주들부룩제의 유래를 밝힙니다.
- 출처 새별오름 아래 제주 들불축제 유래비 -
새별오름 아래 큰 주차장에 도착하니 제주도 여행오신 많은 차량이 벌써 주차되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새별오름 억새길을 따라 오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엔 푸드트럭들과 모자 잡화상이 있었는데요. 새별오름 입구에 있는 모자상에 너무 이쁜 귤 모자가 있어 아이에게 씌어보고 바로 구매완료!
모자를 쓰고 새별오름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길이 너무 이쁘고 바람도 시원해 사진을 계속 찍으면서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큰맘 먹고 작은아이(7개월 ) 큰아이 (5살)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기억에 남기고픈 생각에 한 아이는 앞에 이고 한아이는 뒤에 이고 작정하고 새별오름에 올랐습니다.
지금 가을이 들어서면서 제주 전역은 억새풀로 갈색 물이 들어있는데요. 새별오름도 마찬가지로 억새가 바람에 흔들리면서 작은 아이가 손 흔들듯 많은 사람들을 반겨 주고 있습니다.
입구에서 시작해서 처음엔 완만하기지만 조금만 올라가면 좀 가파른 포장된 길을 오르게 됩니다. 사실 위험하진 않지만 그래도 최대한 조심히 올라가는 게 좋을 것 같더라고요. 물론 우리 5살 꼬마도 힘겨워하면서도 씩씩하게 올라갈 수 있는 정도의 길이라 큰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사실 오늘은 추석이 끝난 평일이나 사람들이 많이 있지 않았지만 주말 같은 경우에는 오르막 길을 줄 세워 천천히 올라가야 할 수 있을 만큼 사람이 많으니 주말보단 평일에 가실 수 있으시다면 그때 가시길 추천합니다.
코스는 약 3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짧은 코스이며 새별오름을 오르는 사람이 적다면 15분 안에 정상에 도착해 제주 애월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경을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딱 지금 시기인 가을이 억새풀이 자라서 가장 오름에 오르기 좋은 시기이며 멋진 사진들도 많이 남길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정상에 올라 정상 비석에서 사진을 찍고 나서 반대편으로 천천히 내려가기 시작했는데 반대편보단 상대적으로 완만했고 오늘의 풍향이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바람이 정면으로 더 시원하게 불어와 오름을 오를 때 흘렸던 땀이 다 식을 정도로 시원했습니다.
그리고 반대편보다 억새풀이 더 많이 있어서 사진 찍기에도 훨씬 좋아 혹시 새별오름을 다 오르기 힘들거나 시간이 없는 분들은 반대편 입구로 출발을 하시는 것이 더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등산하기에 너무 길이 잘 정리되어있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다들 쉽게 오르내리는 모습을 보니 역시 제주에서 가장 신경 쓰는 오름은 다르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힘겹게 등산을 마치고 내려와 푸드트럭에서 판매하고 있는 한라봉 주스를 한잔 마시며 새별오름 등산을 마무리했습니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여서 주변 정리도 굉장히 잘 되어있고 특히 화장실이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점이 좋아 보였습니다.
제주 관광을 오신다면 날이 좋은 날 꼭 시간 내어 살짝 땀 흘리면 관광할 수 있는 좋은 공간이라 생각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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